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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의 역사, 도쿄 긴자 카페 파울리스타

상어인간 2022. 11. 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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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의 전통을 가진, 긴자의 카페 파울리스타

도쿄에서 묶었던 호텔 코앞이 긴자거리여서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행차한 긴자. 애인이 자신있게 봐둔 카페가 있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나를 이끌었다.


CAFE PAULISTA
카페 파울리스타


주소
-
東京都中央区銀座8丁目9−16 長崎センタービル 1F
도쿄도 주오구 긴자 8초메 9-16 나가사키센터빌딩 1층


영업시간
-
월화수금토9:00~20:00
목일 11:30~19:00
*혹시모르니 방문전 구글맵 참고!*

110년이라며,,,홈페이지 디자인도 업데이트 해줘,,,

명품관들이 즐비한 긴자핫초메 초입에 있는데 이 빌딩의 건물주가 아닌이상 110년동안 카페 유지가 가능한가 싶었다. 역사가 있는 카페인 만큼 긴자가 처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기 좋다.

긴자의 알박기 카페인 만큼 내부는 상당히 레트로하지만 접객 서비스는 훌륭하다. 긴자 카페 파울리스타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내 궁예로 3부류로 나눠진다.

1. 긴자에서 쇼핑하고 한 잔 하는 부자중년여성
2. 긴자에서 쇼핑을 끝낸 늙은남&젊은여자
3. 관광객

본인이 카페 파울리스타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4시였는데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다. 나는 극도의 야행성인간으로 오후3시쯤 겨우 일어나 모닝커피를 마시러 갔으나 본 시간에는 쇼핑을 막 끝냈는지 쇼핑백이 한 바구니인 친구들이 많았다.

1년전 구글맵에 메뉴사진을 올려준 그대 감사합니다

본인 기준 모닝커피였기 때문에 메뉴판 사진…같은건 찍을 생각도 못했다. 메뉴는 현란한 가타카나와 나와같은 외국인을 위한 영어도 있어 아름답게 주문할 수 있었다. (설령 일본어만 가득해도 우리에게는 갓파고가 있다!)

긴자 카페 파울리스타는 브라질산 커피가 유명하다. 주전자에 예쁘게 나오는 스페셜리티 커피부터 드립커피, 라떼 그리고 차도 있어서 선택할 수 있는 바리에이션이 매우 넓었다. 메뉴가 가득해서 고민이 된다면 스폐셜리티 커피를 추천한다.

정신차리고 찍은 항공샷

커피쳐돌이인 애인은 대표메뉴인 브라질산 산타 타레사 스폐셜리티 커피를 주문했다. 이름이 길다,,, 스폐셜리티 커피 섹션의 1번이다. (Santa terezinha) 거기에 우유를 따로 주문하여 도합 1,000엔 당첨!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 위해 옆에서 휴대폰을 하고 있는 애인에게 커피의 시식평을 부탁했는데, 도쿄를 여행하며 가장 좋았던 커피라고 꼽아주셨다.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친구인데 매우 아로마틱 했다고 평하시는걸 보니 만족스러우셨던 듯.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블로거 자격 박탈!

기상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시점에,,,배도 매우고파 케이크 뿌시기에 매우 급급했기 때문에 내 커피 사진은 없다. 나는 에스프레소 더블을 시켰는데 거의 아메리카노만한 사이즈에 에스프레스가 ㅈㄴ 많이 나왔다. 맛은 솔직히 기억나지 않는다. 좋긴 좋았다. 담뱃재맛은 아니었다. 카페인이 가득했다. 에스프레소 더블 순식간에 마시고 하루종일 카페인 하이로 행복했다.

케이크는 뭔 밤이 들어간 무언가를 시켰는데 이것도 정확한 이름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이건 맛과 그 무스처럼 부드럽게 떠지는 텍스쳐가 지금까지 그리울만큼 맛있었다. 제과제빵의 대국 일본인 만큼 뭘 시켜도 중박은 친다. 시즌에 맞춰서 딸기…밤….취향에 맞게 주문하기를 추천한다.

처참한 에스프레소와 케이크 사진 미안하다. 하지만 본인 기준 이런 사진이라도 남은게 다행이다. 케이크 레이어가 예술이다. 위에는 밤 무스에 시트가 얇게 있고 아래는 더 찐한 밤이 있는데 이런 느낌이라면 케이크 한 판도 가볍게 조질 수 있을것 같았다. 또 먹고 싶구나.

레트로한 인테리어만큼 다기도 레트로하다. 무려 애인의 잔에는 체리가, 내 잔에는 금테가 둘러져있다. 내 잔은 탐이 나서 브랜드를 확인하고자 잔을 들었지만 아무것도 써있지 않았다…

오랜만에 화장도 했으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으나 이런 다꾸 스티커로 만들어줬다. 잔이 탐난다고 했더니 이 사진 그대로 가져가서 찾으라고 했다 ^^;

결론적으로 아래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긴자초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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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의 가장 비싼 땅값인 핫초메 초입에 있는 카페다. 한국에도 있는 스벅에 두 번 갈 돈을 모아 긴자의 역사가 녹아 있는 카페 파울리스타에 소비를 추천.


버블시절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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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그 시절에 돈을 축적하신 분들이 여기서 커피마시고 있으니 그들의 부유함을 향유하며 자신있게 평소 호시탐탐 노리던 주식 추매하는 시간을 가지자.


디저트대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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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평소 기왕 살찔거라면 맛있는걸로 살을 찌우자라는 주의로 생리가 찾아오는 기간에는 케이크 투어를 하는데, 나의 높은 케이크 리스트에 들어와도 손색이 없는 퀄리티의 케이크였다. 케이크를 사랑한다면 브라질산 커피랑 함께 츄라이.


이 다음에는 세로로 쓰여진 일본어로 나를 크게 당황하게 했으나 대맛으로 이 몸을 친히 구글맵에 리뷰도 남기게한 긴자의 야끼토리 집을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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