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전통적인 매력의 에어비앤비

본래 목표는 교토의 료칸을 가자! 였으나 나와 애인의 게으름으로 가고싶었던 모든 료칸의 예약은 솔드아웃이 되어버리고 (또르르) 거기에 일본이 여행객을 받기 막 시작해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관광객들이 급증하여 호텔도 솔드아웃~~~~ 에어비앤비에서 답을 찾자하여 이틀을 묵게 된 교토 기온의 쿄마치야 에어비앤비.
교토 기온 세이지엔
KYOTO GION SEIJIAN

교토의 중심지에서 도보 5분 정도 떨어진 장소에 있는 숙소.
입구도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는지 (흡족)

쿄마치야를 예약한 이유는 나 촬영하려고 *^^*
기모노를 하루종일 예약해서 숙소에서도 찍고…거리에서도 찍었다. 기모노 대여 후기는 다음 후기에서 찌도록 하겠다.

여행지까지 갔으나 역시나 블로거로의 자질이 부족하여 내부의 자세한 사진은 찍지 못했다! 고로 포스팅에는 호스트가 업로드한 사진을 올리겠으나 이 호스트가 사진을 그다지 잘 찍는 사람은 아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예쁘다 *^^*
어쨌거나 문열고 들어가면 거대한 현관이 있다. 왼쪽의 미닫이문 뒤로 세탁기 (무려 건조기능이 있다) 그리고 귀엽게 생긴 세제도 있다.

현관에는 작은 티룸이 있다. 호스트의 설명에 의하면 바람을 느끼며(작은 창이 있다)약간 정신수양을 위한 공간이라고…한다.

도쿄에서는 계속 호텔에 있다가 다다미가 깔린 쿄마치아에 오니 내가 정말 일본에 있구나 싶었다.

작은 정원이라고 무시 ㄴㄴ 인생샷 건질 만큼의 각은 나온다.

미닫이문을 열면 작은 부엌이 이렇게 숨어있었다. 작은데 있을건 다 있다.

다기와 녹차도 있어서 호로록 마셨다. 국이 없으면 밥을 못 쳐먹은 트루 코리안인 나는 세븐일레븐에서 인스턴트 미소를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몇 개 쟁여서 집에 왔다.

샤워시설과 욕조가 있는 욕실. 목조건물에 곰팡이 관리도 개 빡실것 같은데 욕실의 나무 컨디션도 정말 좋았다.

거실~욕실 사이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놀랍게도 이 욕조에 어떻게 두 명이 들어가지긴 함

목욕하면서 바라보는 정원뷰가 정~말~~~~감동적이었다.

화장실은 1층에 한 개, 2층에 한 개가 있다. 아직 서로의 배출 프로세스를 공개하기 어려운 커플이라면 2개의 화장실이 있는 이 에어비앤비를 추천한다.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2층. 왼쪽의 작은 문은 화장실 오른쪽의 큰 문은 침실과 이어져있다.

침실에는 싱글베드2개와 화장대 그리고 작은 옷장이 있다.
커플여행인데 싱글베드 2개가 무슨 말이냐! 라고 물을 수 있지만 24시간 붙어 있는 여행인 만큼 자는 시간 만큼은 좀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침구는 아주 깔끔하고 주름 한 점 없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옆에는 화장대도 있다. 쿄마치야가 목조주택이라 자연을 거스리기 위한 아이템들이 상당히 많았다. 에어콘은 물론이오…가습기…제습기…히터…선풍기…호스트가 4계절을 생각하여 모조리 가져다둔 과학기술의 문명으로 추위/더위는 걱정 안해도 된다.

아침에는 이렇게 예쁜 하늘도 감상 할 수 있다.
(말이 아침이지 거의 오후 3시 쯤 기상함)

베란다 조차 매우 일본스럽다. 호텔에서는 번지점프를 막기 위해 이렇게 넓게 창을 열 수 없는데…이 좋은 날씨를 이천퍼센트 만끽 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를 예약해서 넘 행복하다 @^~^@ 라고 느꼈음.

이제 한국에서는 사업을 접었는지 안보이는 쿠~를 마셨다.
여행을 가면 그 집에서 살아보라는 에어비앤비의 캐치프레이즈가 뭔지 오천퍼센트 느낄 수 있었다. 숙소가 완전 교토 중앙에 있는게 아니여서 힘겨운 여행을 한 뒤 몸을 눕히기 좋았다. 도쿄/오사카에서 5성급 호텔에 있었으나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이 에어비앤비. 나는 서민이라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주는 숙소가 좋다.

게스트북도 있었는데 이 친구가 쓴게 겁나 웃겼다.
“I like your house and toilet becuse it clean”
나도 게스트북에 띵문을 쓰고 왔는데…당신도 가게된다면 일단 글의 시작을 “난 너네집과 화장실이 좋아 왜냐면 깨끗해서” 라고해라. 밈으로 만들 수 있다.
+ 교토 에어비앤비 링크
https://www.airbnb.co.kr/rooms/53471002?adults=2&check_in=2022-10-23&check_out=2022-10-24&federated_search_id=3da60dfa-5a69-4f4a-b7d3-4ce4db85fc97&source_impression_id=p3_1664357308_xe1%2BTIBxFYa3EFmI&translate_ugc=false
너무 좋다는 이야기만해서 주작의 향기가 난다고 하겠지만 정확히 내 애인의 돈을 주고 예약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