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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1 : 삿포로 여행/오타루 운하/구시로 늪지

상어인간 2023. 1. 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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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도쿄 여행간 일기도 다 작성하지 못했는데...어쩌다보니 이번에는 홋카이도 날씨에 꽂혀서 홋카이도 여행을 무려 9일이나 다녀오게 되었다. 본래 8일만 다녀오려고 했으나 후속하겠지만 여차저차 병크로 하루가 연장되어 눈이 지겨울 정도로 알차게 즐기고 온 2023년 1월의 홋카이도 여행. 지도만 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앵간한 일본 시민보다 더 열심히 돌아다니고 왔다.

 

ㅁ홋카이도 여행 9일 플랜

1일ㅣ홋카이도 공항~삿포로
2일ㅣ삿포로 시내 탐방
3일ㅣ삿포로~테이네~오타루
4일ㅣ삿포로~구시로
5일ㅣ구시로~닷코부~토로~시벳챠
6일ㅣ구시로~삿포로
7일ㅣ삿포로~굿찬~니세코
8일ㅣ니세코 탐방
9일ㅣ니세코~홋카이도 공항

 

1월 홋카이도 날씨에 대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1년치...아니 약 5년치 눈은 싹 즐길 수 있다 ^^....홋카이도 날씨 어땠어? 하고 물어보면 '정말...눈만...하얗고...' 라고 답했다. 하얀 눈세상을 보고싶다면 1월 홋카이도 여행 추천한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뼈가 시릴정도로 춥지는 않았다. (대한민국 북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의 의견입니다)

 

9일 간 홋카이도 여행을 하며 나의 복장은 다음과 같다. 상의는 얇은 니트에 숏패딩, 하의는 유니클로 내복에 사계절용 바지...치마...그리고 목도리에 패딩부츠. 홋카이도 날씨...바람도 그다지 많이 불지 않고 일단 파주처럼 뼈가 시리다~레벨은 아니여서 다닐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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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신치토세 홋카이도 공항

삿포로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

홋카이도 여행의 첫 날은 사실 별게없다. 오후 2시에 겨우 일어나는 인간이 오전 8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밤을 꼴딱 넘기고 삿포로에 도착했다. 수면제도 깜빡해서 인천에서 신치토세 홋카이도 공항으로 가는 2시간 반 동안 뜬 눈의 멍한 상태를 유지...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쭉~ 다음날 오후까지 수면했다. 나는 이래서 밤에 도착하는 저녁 비행기가 좋다. 첫날에 도착하여 이것저것 하는 사람들 정말 존경스럽다. 이동만으로 힘든 나약한 체력이여 엉엉.

홋카이도 공항 CTS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공항은 신치토세에 위치한 신치토세 공항(CTS). 타 도시에 비해 홋카이도의 대중교통은 극악이라고 하지만 다행히 홋카이도 공항에서 다운타운인 삿포로까지는 40분 컷(쾌속열차기준)! 나리타/인천공항보다는 확실히 작다. 굳이 비교하자면 김포공항의 느낌...으로 국제선과 국내선이 모두 갖추어져있다.

홋카이도 공항 내에 작은 쇼핑몰이 형성되어 있다. 시간이 없어서 기념품을 사지 못했다면 출국 전 홋카이도 공항에서 기념품을 구매해야한다...출국 수속 후 면세장은 아주...아주 작고 있는것 마저도 코시국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어 제대로 오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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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내

삿포로 눈축제도 유명하지 않은가? 그러나 본인 기준 이 정도로 눈이 오는 도시라면 굳이 눈축제를 보러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삿포로는 매일매일 지겨울 정도로 눈이 왔다. 도로는 나름 제설을 해주는 것 같은데 도보는 무료 스키장 오픈 수준 ㅋㅋ;; 홋카이도 여행을 온건지...설국여행을 온건지...다시봐도 아찔하다.

 

본인의 모토...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를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저녁은 야키토리와 다양한 채소 꼬치구이 그리고 가라아게 까지 클리어~ 커피에 초콜릿까지 먹어준 후 고급 붕어빵을 먹으며 클리어했다.

호텔에서 엎어지면 닿는거리에 삿포로 맥주박물관이 있었으나 크게 관심없어서 패스~! (백년전에 에비스 맥주 박물관과 비슷한것 아니겠는가? 대신 삿포로 맥주만 오지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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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내

테이네역

오타루역

본래 계획은 삿포로에서 바로 오타루로 가자~였으나 테이네역의 가능성을 엿본 애인이 헐레벌떡 내려서 끌려가게 되었다. 테이네는 삿포로 인근의 부 도심? 그래도 역도 으리번쩍하고 주변에 술집도 많고 더 들어가면 주거지가 나오는 베드타운인다. 근데 세상에 눈이....안그래도 저렇게 내렸는데 또 내려....

이후 홋카이도 여행의 대표도시 오타루에 도착했다. 오타루는 운하가 유명하다는데 이미 너무 춥고 배고팠기 때문에 운하는 빠르게 스루~하고 라면을 먹으러갔다. 워낙 관광지 마을이라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이 가격에 평타는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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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구시로

SL설원기차를 타려고 구시로행 오오조라 쾌속 어쩌구 열차 탑승....무려 4시간 19분을 달려서 홋카이도 동부의 항구도시 구시로에 도착. 잠을 자고...도시락을 먹고 또 먹어도 4시간 19분이 왜 이렇게 안가던지....중간에는 내가 그 기차하나 보려고 삿포로에서 이렇게 떨어진 곳까지 가야하나....(번뇌)

이른 저녁쯤 구시로에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 왕년에 이름 좀 날렸던 항구도시였던 만큼 역도 크고 음식점과 술집도 많았다. 관광객은 정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으며 모두 40대 이상의 일본인들로 가득했다. 이곳은 정말 어디를 가도 로컬이다...! 하기사 홋카이도 여행하면 삿포로/오타루/니세코로 가지 누가 열차탄다고 여기까지...(그걸 본인이 한다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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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로

닷코부 늪지

토로역

시벳챠역

은하철도999에나 나올 이 열차가 뭐라고....이거 탄다고 4시간 19분을 걸려서 구시로에 왔는데 시팔...내가 날짜를 착각했다...뜻하지 않게 나의 열차덕질에 함께해준 애인에게 그랜드슬램으로 사과했다...매표소에서 '아니...왜...없는건가요...' 라고 했는데 직원분이 애잔하게 쳐다보셨다.

일반 열차로라도 가려고 했으나 이곳은 홋카이도 대중교통 따위는 발전하지 않았다구~무려 2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상황. 그래 이러려고 나는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져왔다. 희망을 가지고 구시로역 주변의 렌트카에서 6시간 렌트를 긁고 ㄱㄱ

첫 번째 목적지는 닷코부 늪지. 딱히 자연경관에 와~하는 쪽은 아닌데 SL기차 못 탄게 한이라 비슷한 늪이라도 보고자 방문. 싹 얼어붙은 호수 위 일본의 낚시광들이 얼음판 깨서 낚시하고 있었다. 옆에서 스케이트 타다가 궁금해서 낚시하는 일본인 아저씨 1한테 말 걸고 물고기 구경했다.

다음 목적지는 가다가 방문한 토로역~ 정말...소규모의 마을이다. 볼 것은 없으나 역은 예쁘다. 옆 앞에 있는 [밥스 버거]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수제버거 쌉돌이 애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주머니가 상당히 살가우신데 한국인이라는 말에 갑자기 사랑의 불시착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옆에 초딩으로 추정되는 아들이 엄마가 부끄러웠는지 부엌으로 튀었다.

마지막 목적지는 시베챠. SL기차의 종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왔다. 늪지가 있어서 여름에는 다양한 액티비티의 관광지...였으나 1월은 고요했다. 정말....고요했다..여기 사람들은 무엇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나 할 정도로 고요했다...지나가는 길에 젖소들이 꽤 보였는데 다들 낙농업을 하실까..?

 

긴 동부 여행을 끝내고 저녁 쯤 구시로 시내로 돌아왔다. 저녁은 호루몬야키 및 소고기 등등을 감질맛나게 구워먹으며 맥주 3잔을 클리어~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인근에 바로 들어갔는데 온 세상 칵테일은 다 섭렵하신 것 같은 포스의 바텐더가 운영하는 곳으로 쭉쭉 마시고 귀가.


최초 계획과는 조금씩 틀어졌던 홋카이도 여행기. 무려 9일이나 홋카이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2부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2부에는 구시로를 떠나...삿포로에서 다시 니세코로 가는 전투 운전이 펼쳐질 예정이오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홋카이도 여행 2 : 구시로 와쇼시장/삿포로 렌트카/니세코

현생에 치여 완전히 까먹기 전에 적어 내려가는 1월 홋카이도 여행기 2탄. 엥 홋카이도는 여름에 가는곳 아니야? 굳이 개 추운데 겨울 홋카이도를 갈 이유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옳습니다!

shark-hu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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