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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슬랜더 체형을 욕망했지만 죽어도 빠지지 않는 엉덩이와 허벅지. 진지하게 지방흡입도 고려해봤으나 허엉무(허벅지+엉덩이+무릎)의 가격과 아찔하게 긴 회복기간을 보며 이번 생에 슬렌더로 사는건 포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허벅지 둘레와 건강은 비례하다고 하지 않는가.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허벅지는 튼실한 그대로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금일 줄자로 나의 몸을 메져링 해 본 결과 나는 아래와 같은 결과값을 얻었다.
- 어깨 : 37
- 허리 : 34
- 힙 : 40
1. 삼각형 체형의 특징
- 어깨 < 힙
- 상체가 빈약함
- 힙이 넓어서 허리가 들어가보임
- 힙 or 허벅지가 튼실함
- 하체발달형
- 살찌면 허엉무부터 찐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 이야기...나는 빼도박도 못하는 삼각형 체형 당첨! 여름을 맞이하여 물욕max를 찍었기 때문에 장바구니에 옷을 100만원 어치 담았다. 실제로 뭘 구매할지 또 토너먼트를 해야하기 때문에 삼각형인이 입어야할 것과 입지 말아야할 것을 정리한다.
2. 목표 : 아워글라스
우리가 목표해야하는 체형인 '아워글라스'. 어깨와 힙의 넓이가 비슷하고, 허리는 무려 본 길이에 25%나 마이너스 된 길이다. 내가 지금 엉덩이가 40인데 여기서 25%를 더 자르려면 40의 10%가 4니까...20%면 8...거기에 플러스 2...10....허리가 30이라고? 미친놈들 아니야 ㅗ^ㅅ^ㅗ 허리를 30으로 만드는 일 보다 옷을 잘 입는게 빠르다.
(가슴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돈이 없기때문에 fail)
삼각형체형이 아워글라스처럼 보이기 위해
- 어깨 넓히기
- 가슴 볼륨업
- 허리 강조
- 하체 볼륨 덜기
3. 상체에 힘주기
- 숄더라인에 디자인 포인트 : 어깨 넓게 보이게
- 밝은컬러, 프린팅, 패턴의 상의 : 시선을 위로 올린다
- 타이트핏 드레스 : 허리선 강조
- 레이어링 : 상체에 볼륨감 넣기
- 박시핏 x : 허리라인을 가림
3-1. NECKLINES
아래로 좁고 길게 파인 넥라인은 어좁이를 만든다...나와 같은 체형이 v넥을 입으면 급 빈티난다. 시각적으로 어깨가 넓어보일 수 있는 와이드 넥라인이 가장 베스트. 상체로 시선을 끌어올리기 위해 러플, 리본과 같은 디테일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
- 넥라인 추천 : 오프숄더, 스퀘어, 보트, 카울, 사브리나
- 카라에 디테일 추가
3-2. SLEEVES
당신이 원숭이 뺨치는 팔기장을 가지지 않은 이상 대부분 긴 소매는 힙 라인에 닿는다. 소매가 치렁치렁하면 힙 주변을 강조하기 때문에 비추. 소매의 볼륨을 줄이는 대신 어깨에 숄더패드, 퍼프로 볼륨을 주자.
반팔을 입을 때는 반대다. 반팔의 소매는 끝이 상체에 머물기 때문에 와이드하고 디테일한 슬리브를 추천.
- 긴팔 : 소매에 힘 주지 말자, 단정한 소매
- 반팔 : 소매에 힘을 줘서 어깨를 넓히자
- 슬리브 추천 : 퍼프, 내장캡, 플러터, 벨, 가오리
3-3. SHIRTS
티셔츠, 셔츠, 블라우스의 기장은 힙을 넘지 않는데 포인트가 있다. 기장이 애매하면 바지나 스커트 안에 넣어서 입자. 우리는 하체에 힘을 덜어내야하기 때문에 힙에 디테일이 들어간 디자인은 피하자. (페퓰럼 블라우스는 우리의 적)
- 기장 : 힙을 넘기지 X
- 디테일 : 포켓, 빅 카라 등 가슴~어깨에 포인트
- 추천 : 크롭탑, 랩블라우스, 러플숄더, 단가라(볼드한 패턴 다 OK), 가슴포켓 블라우스
3-4. KNITWEAR
니트도 뭐 당연히 기장이 긴건 피하고...힙에 포인트 들어간건 피하고....니트의 텍스쳐가 중요한데, 파인울 니트인 경우 밍숭맹숭해져서 상체의 볼륨이 꺼져보이기 때문에 성글고 루즈한 텍스쳐 니트를 추천한다. 어깨~가슴 라인에 프린팅, 패턴이 들어간 니트들도 좋다.
- 기장 : 힙을 넘기지X
- 텍스쳐 : 밋밋한 파인울보다 청키, 루즈한 텍스쳐
- 포인트 : 가슴~어깨에 포인트
3-5. JACKET
삼각형 체형에게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자켓. 완전 힙 위로 올라오는 숏 자켓(밝은컬러)을 선택하던지 혹은 허벅지 중간에 닿는 미디 기장에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고 허리라인이 있는 자켓(이때는 어두운 컬러). 미디 자켓인 경우 하단에 디테일 들어가는 놈들은 피하자.
- 크롭자켓 : 앵간한 디자인은 다 잘 어울림. 데님~무스탕~붐버~입고싶은거 다 입어~
- 블레이져 : 와이드카라 필수, 허리선 필수, 어두운 컬러 필수, 하단에 포켓포인트X
3-6. COAT
코트 선정은 기장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짧으면 되려 힙이 도드라져보이고, 그렇다고 너무 길면 라인이 완전히 사라진다. 삼각형인들에게 가장 좋은 기장은 딱 힙 아래~허벅지 반 정도의 기장이다. 물론 ㅈㄴ 추운 한국에서는 생존을 위해 롱패딩을 입고, 중요한 자리에서 코트를 입자.
- 기장 : 힙 아래 ~ 허벅지 반
- 컬러 : 어두운 계열 OR 베이지
- 포인트 : 숄더패드, 빅 카라, 상체 버튼
- 허리 : 코트리본으로 허리 강조
- 추천 : 트렌치, 랩, 엠파이어, 프린세스, 에이라인
- 비추 : 오버사이즈코트
4. 하체에 힘빼기
- 전반적으로 릴렉스한 핏
- 미디 OR 하이웨스트 라인으로 허리살리기
- 어두운 컬러와 단정한 패턴
- 스키니, 로우웨스트, 장식 X
4-1. TROUSER
슬랙스 테이퍼드핏 사놓고 못입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핏은 나의 허벅지를 더 웅장하게...보여주기 때문에..(또륵) 한국에 거~의 그런 디자인은 없지만 힙 라인에 포인트 들어간 것도 비추. 엉덩이 뒤에 포켓이 크게 들어가는 것도 비추. 걍 무적권 깔끔하게 입으면 된다.
- 핏 : 스트레이트, 부츠컷, 플레어, 와이드
- 컬러 : 어둡게
- 웨스트 : 미디 OR 하이웨스트
- 길이 : 풀레그 OR 앵클
- 포인트 : 백포켓도 없는 존나 심플한 디자인
4-2. JEANS
슬랙스랑 비슷하다. 다크컬러 데님이 제일 베스트, 스키니는 죽어도 피하고, 미드~하이웨스트 라인으로 허리를 강조하고. 다만 진은 슬랙스에 비해 베리에이션이 많아서 디테일이 없는 플레인한 진 찾기가 은근 어렵다. 찢청 이런거 피해야한다.
- 핏 : 스트레이트, 부츠컷, 플레어, 와이드
- 컬러 : 어둡게
- 웨스트 : 미디 OR 하이웨스트
- 길이 : 풀레그 OR 앵클
- 포인트 : 최대한 심플하게! 체인, 찢청 그딴거 다 ㄴㄴ
4-3. SHORTS
와 집에 정확히 [DON'T]같이 생긴 바지 있는데...편하기는 한데 입으면 허벅지가 2배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착각이 아니었다. 어쨌거나 반바지 역시 하이웨스트 라인이 좋고, 디테일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이 좋다. 허벅지의 가장 넓은 부분을 커버해주면서 본인의 다리보다 살짝 여유가 있는 핏이 가장 베스트. 요즘 유행하는 바이커팬츠는 우리의 아이템이 아니다...포기하자.
- 핏 : 플레어핏 (허벅지에 딱 붙지 않는 놈들)
- 컬러 : 어둡게
- 웨스트 : 미디 OR 하이웨스트
- 길이 : 허벅지의 가장 두꺼운 부분 커버
- 포인트 : 하이웨스트 쇼츠에 벨트정도는 ㅇㅋ
4-4. JUMPSUITS
가장 베스트는 오프숄더라인으로 떨어지는 디자인. 바지도 일자나 살짝 플레어로 벌어지는 쉐잎이 좋다. 점프수트 대부분은 위아래가 같은 패턴인 경우가 많지만...혹시라도 나눠진 패턴에 꽂혔다면 당연히 상체가 밝고 패턴이 들어간 쪽을 선택하자.
- 상체 넥라인 : 위에 넥라인~슬리브 참고
- 바지 핏 : 일자, 플레어, 와이드, 컬로트(치마바지)
- 포인트 : 밝은 컬러OR패턴 탑
4-5. SKIRT
펜슬스커트만 기피하면 된다. 본인 몸뚱이로 실험해본 결과 H라인까지가 레알 마지노선이었다. 힙에서 시선이 더 멀어지는 플레어 라인들과 조합이 좋음. 그러나 플리츠스커트는 하체에 볼륨을 주기 때문에 비추. 단정히 A라인으로 퍼지는 스커트가 제일 이쁘다.
- 핏 : 튤립, 풀, 에이라인, 패넬, 바이어스
- 컬러 : 어둡게
- 웨스트 : 미디 OR 하이웨스트
- 길이 : 무릎선~미디 (허벅지 중간)
- 포인트 : 없는게 좋다 ^^ (티어드스커트, 풀플리츠, 단가라 이런거 X)
4-6. DRESS
허리에 포인트를 주고, 힙을 감출 수 있는 A라인으로 퍼지는 스커트라인이 가장 베스트. 그러나 머메이드 원피스 처럼 하단에 포인트가 들어가면 개망한다...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을 선택하자(본인 머메이드 라인에 꽂혀 구매하고 동생에게 준 머메이드 원피스만 무려 5벌) 허리라인이 전혀 강조되지 않은 스트레이트 컷도 좋은 옵션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건 존나 편하니까 계속 입을거야^^!)
사실 나는 A라인 원피스보다 몸에 타이트하게 붙는 바디컨 드레스를 선호한다. 물론 나의 삼각형 체형을 고려한다면 전혀 맞지 않지만...섹시를 추구한다면 아래와 같은 옵션으로 ㄱㄱ
- 숄더에 패드가 있는 바디컨 드레스
- 삼각형 체형에게 맞는 넥라인의 바디컨 드레스 + 숄더패드 블레이져 OR 크롭데님자켓
- 라인 : 에이라인, 랩원피스, 튤립, 엠파이어, X라인
- 컬러 : 앵간하면 다 잘 어울린다
- 길이 : 허벅지의 가장 튼실한 부분을 커버~미디
- 포인트 : 아래 라인이 깔끔하게
5. 마무리
그간 내가 왜 V넥을 입으면 그렇게 빈티가 나보였는지...바디컨 원피스를 입으면 왜 그렇게 자켓이 필요했는지...스키니는 왜 안어울렸는지 절실하게 알아버려따. 이제 토너먼트 해야지 올해 여름에는 또 뭘 입어볼까~
ㅁ 사진 출처 : https://theconceptwardrobe.com/build-a-wardrobe/pear-body-sh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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