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숨겨진 보물, 바 토일렛

도쿄에 서식하는 애인의 친구 D와 1차로 맥주를 가볍게 땡기고 2차로 간 신주쿠의 바, 토일렛. 여러분이 아는 그 토일렛이 맞다. 왜 바 이름을 토일렛으로 지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음악, 분위기, 술 모든게 보물처럼 완벽하여 포스팅한다.

BAR TOILET
바 토일렛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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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都新宿区新宿１丁目１６−９ 2F
도쿄도 신주쿠구 신주쿠 1초메 16-9 2층


영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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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6:00
*일요일/월요일 휴무*

일단 찾아가는게 더럽게 힘들었다. 구글맵이 우리를 여기 까지는 인도했으나 바가 있다는 2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구글맵으로 봐도 딱히 들어갈 문이 없어보이지 않는가? 밤에는 더 심각했다. 결국 D가 사람을 붙잡고 ‘바 토일렛이 어디있는지 아시나요?’ 하고 물었는데 당연히 모른다고 하지…게다가 D는 키가 190은 넘는 장신의 백인이라 길가던 일본인들 다들 도리질치고 도망감ㅠ

아니 어쨌거나. 가는 방법은 내가 위에 놓은 저 주소를 일단 구글맵에 돌리면 위 사진같은 음식집이 하나 보인다. 그 음식집을 정면으로 본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이런 말도 안되게 작은 문이 보인다ㅋㅋㅋㅋㅋ 이게 출입구인데 간판도 없어…담뱃재 끄는 그 기다란 무언가만 있음. 길치인생 28년을 뒤돌아 봤을 때 무적권 여기인 것 같아서 힘차게 올라가서 문 열자마자

‘코코가 바 토일렛 데스까!!!’

하고 맞다는 사인 받자마자 신주쿠 1가에서 일본인들을 곤란하게 만든 백인 두 명 불러올렸다.


*주의*
애초에 본인은 블로거로서의 기본 자질인 내부사진 찍기가 매우 어색한 새끼입니다. 본인 술 쳐마시고 놀기 바빴으며…그래도 포스팅은 하고싶어서 애인과 친구가 찍은 저의 알콜력 강한 사진들을 올리니 양해 바란다.

나와 애인

처음에는 진토닉으로 가벼웁게 시작해서 나중에는 위스키 더블로 마셨던 것 같다… 기억이 흐릿하다 여튼 많이 마셨다는 뜻이다 ^^ 여기 위스키는 매실이랑 쓰까서 뭔가 달달한 맛이 난다. 뭐가 들어갔냐고 물었다니 시크릿이라고…

대충 기억을 리콜해본다면 메뉴는…기본적인 칵테일류는 거의 있었고 스폐셜 위스키도 있다. 그리고 요거트가 들어간 칵테일도 있는데 이거 맛있다 ㅊㅊ

전반적인 바 내부는 매우 어둡다. 대신 이 노란 전구가 테이블 마다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멀쩡했구나…

내부가 넓지 않은데 피아노가 한 자리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재즈피아니스트가 연주를 한다고 한다.

술을 확 깨게 해주는 화장실의 아트

이런 두꺼비와 무언가도 있다

최초 이런 상태였으나

이렇게 되어버리고

결국 이렇게 까지…

애인 카메라를 뺏어서 뭔가 찍는중. 저 과감한 포즈가 본인의 성격을 많이 보여준다…그나저나 내 스커트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저 정도의 장력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소에도 서글서글한 편이지만 술을 마시면 친밀도가 맥스로 올라가버렷~ 애인이 없는 D를 위해 급 헌팅을 했으나 그녀는 이미 유부녀였던 것이다. 그녀가 결혼했다는 말에 ‘나는 이혼했어’라는 강렬한 멘트로 그렇게 우린 친구가 되어 3차까지 함께 동행하게 된다…


정보성 포스팅으로 시작했으나 본인의 추억팔이로 끝이 나버렸다. 어쨌거나 그 만큼 좋은 술과 장소였기 때문에 이런 추억도 나올 수 있는거 아니겠는가 (자기합리화) 바에서 친구가 된 도쿄여자 M가 매주 찾는 핫플이라고 하니 신주쿠에 들릴 일이 있다면 바 토일렛 온 마음으로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아래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로컬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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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봐도 일본인, 앞을 봐도 일본인 다 일본인이다. 신주쿠의 메인 스트릿에서 살짝 외곽에 위치한 만큼 도쿄 신주쿠의 인디한 분위기에 취햘 수 있다.


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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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걸린 페인팅만 봐도 감이 오지 않는가? 이곳은 신주쿠 예술인의 성소이다! (본인피셜) 바에 앉았던 남자는 사진가였고, 다른 한 무리는 공연 이야기를 하는걸 보아 다들 예술계 종사자들인 것으로 추정. 그대가 일본어가 된다면 좋은 술과 함께하는 예술토크도 할 수 있는 힙한 장소다.


좋은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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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칵테일부터 바 토일렛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폐셜 위스키가 들어간 칵테일 까지. 무엇하나 빠짐 없이 향미롭고 맛있었다. 칵테일을 좋아한다면 좋은 음악과 분위기 속에서 한 잔 말아보길 바란다.